▲ 크라운 종류. <출처=네모치과병원>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서울에 사는 A(29․여)씨는 최근 신경치료를 받았다.

신경치료 후 2틀 뒤에 방문을 요구했지만 통증이 사라져 치료가 끝났다는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 치과에 방문하지 않았다.

며칠 뒤 치통은 물론 턱까지 아파오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대부분 신경치료가 흔히 신경을 죽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순히 신경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

죽어있는 신경을 제거하고 치아주변에 염증이 다시 생기지 않게 정리하는 과정을 신경치료라고 한다.

치아는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이라고 할 만큼 표면은 단단하지만 치아 내부 조직은 치수라고 하는 신경과 혈관이 분포돼 있다.

심한 충치가 치수까지 이환 되거나 외상으로 인해 치아가 파절 되면서, 세균에 감염되거나 염증이 생길 시 통증을 느껴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다.

어금니는 특성상 가장 안쪽에 위치한 탓에 청결관리가 가장 어려워 충치가 생기기 쉽다. 어금니 충치로 인해 염증이 치아 신경까지 침범한 상태라면 신경치료는 불가피하다. 신경치료가 필요한 치아들은 대부분 이가 많이 썩거나 깨져 있으며, 신경치료 과정 중에도 추가적인 치질 삭제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남은 치질의 양이 작아지므로 교합력에 쉽게 부러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신경치료 후 어금니는 치아를 씌워주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크라운을 씌우지 않고 방치하면 치료 도중 변화된 치아 모양 때문에 음식물이 끼거나 맞물리는 치아가 움직이기도 하며, 충전물로만 막아놓은 치아는 충전물 모서리가 쉽게 부서지기도 한다. 더불어 치아 신경치료 후 치아에 수분과 영양분의 공급이 제한되므로 치아가 푸석푸석해지게 되며 교합력에 의해 부서질 수 있게 된다.

크라운 치료는 보호장치를 마련함과 동시에 힘을 보강해준다. 크라운이란 치아머리의 모든 치면을 감싸는 형태의 수복물이다.

박성연 네모치과 명동점 원장은 “신경치료는 보통 3~4일 또는 일주일 간격으로 2~3회 걸쳐 치료하게 된다”며 “신경치료가 된 치아는 쉽게 깨지거나 부러질 수 있으므로 전체적인 수복치료까지 완료되기 전에는 딱딱한 음식물과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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