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국내에서 개발된 스스로 위치와 방향을 인식해 청소가 덜된 곳을 표시하는 밀대걸레가 미국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KAIST는 소속 학생들이 개발한 ‘스마트 밀대걸레’가 미국컴퓨터협회(ACM) 주최로 지난달 4∼8일 하와이에서 열린 ‘제27회 사용자환경 소프트웨어와 기술(UIST) 학생혁신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전에도 학생혁신콘테스트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으나 우리나라 학생들이 최우수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밀대걸레는 KAIST 산업디자인학과 석사과정에 있는 차세진(27) 김한종(25) 씨와 전산학과 박사과정인 김선준(29) 씨로 구성된 ‘데이드림’팀이 만들었다.

이 제품 윗면에는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청소가 덜된 지역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또 바닥 곳곳에 가상의 목표물을 설정해 걸레가 그 위를 지나가면 점수를 얻는 게임 방식을 통해 청소를 즐겁게 하도록 고안됐다.

대회 출전을 지도한 남택진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세계적인 대학과의 경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KAIST의 교육과 연구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ACM UIST는 '인간과 컴퓨터 간 상호작용'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학회로, 올해는 카네기멜론대와 조지아공대, 도쿄대 등 24개의 세계 유수 대학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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