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장녀가 우리은행 회현동 본사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시사위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황 장관의 장녀인 황모 씨는 지난 2010년 2월 우리은행에 입사해 현재 자산관리 마케팅을 담당하는 WM(Wealth Manager)사업단에서 근무 중이다. 

황씨는 과거 고등학교 재학 중 ‘장애우와 함께하는 모임(이하 장함모)’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며 장애우와 비장애우의 ‘1대1 친구 맺기 운동’을 펼쳐 언론에 소개된 바 있는 인물이다. ‘장함모’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고가며 우정을 주고받는 모임으로, 당시 황씨는 회원들의 글을 모아 ‘우리 친구 할까요’라는 문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유력인사의 자제라는 점에서 황씨의 채용에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도 제기됐으나, 우리은행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우리은행 홍보 관계자는 “동명의 인물이 현재 우리은행 내 WM사업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외에 내용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고, 직원의 개인 가족사항에 대해선 알려주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 직원 채용은 ‘특채’ 없이 ‘공채’로만 진행되고 있다”며 “특혜성 채용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대구고검 검사장, 부산고검 검사장 등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해 3월 법무부장관에 임명됐다. 황 장관은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성균관대 법학과 동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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