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역고가 활용방안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도보환승센터’ 아이디어를 제안한 원광연(35) 씨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0월 공모전을 통해 서울역고가 활용방안 아이디어 161건을 접수했으며, 1차 전문가 심사와 2차 시민심사 및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쳤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원씨는 지난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아이디어 설명회에서 ‘도보환승센터’를 제안하며 “보행로로 변할 서울역고가를 도보환승센터처럼 이용해 남산, 남대문 등 다양한 역사문화공간으로 갈 수 있고 각종 행사를 즐길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맨발로 걷는 서울역고가, 농사를 짓는 서울역고가를 풀어낸 최윤석 씨의 아이디어 ‘서울 착한 길 모두가 맨발, 모두가 흙손’과 숲이 우거진 고가에 길이 300m 가량의 마루를 아래로 달아매 폭이 좁은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고 순환동선을 가지는 아이디어 ‘높은 풀길, 낮은 마루길(조용준 등)’ 등은 우수상에 선정됐다.
이 외에도 ‘도릿지(정봉균 등)’, ‘서울무지개(배준현 등)’, ‘Drive us fun(최선화)’, ‘Seoul Refreshing Scape(서락원 등)’ 등 7개 아이디어는 장려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600만원의 상금과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했으며,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200만원과 시장상을 수여했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는 앞으로 진행되는 국제현상공모에 초청되는 디자이너들에게 아이디어를 발표할 기회를 갖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실현가능성과 공간 활용,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 여러 측면에서 작품들을 심사했다”며 “이번에 모인 아이디어들이 실제 설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