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새정치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의원이 1~2위를 다투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박원순 시장과 문재인 의원 간의 격차는 불과 4% 포인트로, 언제든지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예비 조사에서 선정된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의 이름을 제시하고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7%로 가장 많이 꼽혔고 문재인 의원(13%)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8%)가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안철수 의원(7%), 정몽준 전 의원(6%),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5%), 안희정 충남도지사(3%),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2%) 순이었고 5%는 기타 인물, 34%는 의견을 유보했다.

8월부터 11월까지 네 차례 조사에서 선호도 수치 자체는 소폭 오르내렸으나 1~4위의 인물들은 매월 동일했다. 4개월 연속 1위 박원순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2위 문재인 역시 새정치민주연합 내 고정 지지 기반이 비교적 견고해 보인다. 김무성은 8월에 비해 약간 위축된 모습이고, 그 외 인물들은 큰 변화가 없다. 최근 '반기문 현상'을 겪으며 이번 달에는 의견유보층과 기타 인물 응답이 약간 증가한 듯하다.

새누리당 지지층(428명)에서는 김무성(16%)과 정몽준(11%)만이 10%를 넘겨 뚜렷이 부각된 인물이 없었고, 37%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188명)에서는 박원순(31%)과 문재인(28%)이 다시 격차를 줄였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26명)에서는 박원순(18%), 문재인(13%), 안철수(9%) 등 야권 인물 선호가 두드러졌다(의견유보 45%).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