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의원, 김무성 대표의 대선주자 지지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세 사람의 지지율이 여전히 10%대에 머물며 치열한 대권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에게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박원순 시장이 0.9% 포인트 오른 17.9%로 8주 연속 1위를 지켰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주로 충청권, 20·30대, 가정주부·학생·사무직, 중도층,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상승했다. 박 시장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리얼미터 측에서는 “후퇴하고 있는 ‘김영란법’에 대비되는 서울시의 ‘박원순법’관련 보도와 서울시 서민 전·월세대책이 주요하게 보도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병제 도입 주장, 전남 나주 혁신도시 방문, 외신기자클럽에서의 대정부 비판으로 언론의 주목을 끈 문재인 의원 또한 0.8% 포인트 상승한 14.4%를 기록, 3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20·30대, 여성, 학생, 진보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뚜렷했다.

3위 김무성 대표는 영남권, 40·50대, 농림어업, 보수성향의 새누리당 지지층에서의 호조로 0.8% 포인트 오른 13.0%를 기록했는데, 북한인권법, 당 혁신위의 혁신안, 공무원연금 개혁법 연내 처리 등에 대한 강한 의지 피력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김문수 위원장은 0.1% 포인트 하락한 8.3%로 3주 연속 4위 자리를 지켰으나,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4.7% 포인트로 0.9% 포인트 더 벌어졌다. 지난주 7위로 하락했던 홍준표 지사는 경상남도가 올해 지역복지사업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호재와 동남아 투자유치 활동 등이 언론에 보도되며 2.8% 포인트 상승한 7.6%로 안철수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를 밀어내고 1주일 만에 다시 5위로 올라섰는데, 김문수 위원장에 불과 0.7% 포인트 차로 근접했다. 홍준표 지사의 지지율은 영남권과 수도권을 비롯한 거의 전 지역, 모든 연령대, 노동직을 제외한 전 직군, 보수·중도 성향의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상승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0.5% 포인트 하락한 6.7%로 6위를 유지했고, 지난주 5위 정몽준 전 대표는 2.3% 포인트 하락한 5.5%로 다시 7위로 내려갔다. 이어 안희정 지사는 0.4% 포인트 내려간 4.0%로 8위, 남경필 지사는 지난주와 동일한 3.0%로 9위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0%p 줄어든 19.3%.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0.2% 포인트 오른 15.3%로 20주째 선두를 유지했고, 김문수 위원장은 0.2% 포인트 내린 11.8%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3위 정몽준 전 대표는 1.5% 포인트 하락한 8.3%를 기록했고, 홍준표 지사는 0.8% 포인트 오른 7.6%로 4위를 유지했다.

지난주 7위 이완구 원내대표는 0.5% 포인트 상승하며 4.4%를 기록, 5위로 올랐고, 남경필 지사는 지난주와 동일한 4.2%로 6위를 유지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가 0.5% 포인트 하락한 4.0%, 유정복 시장은 지난주와 같은 2.0%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42.4%.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1.9% 포인트 상승한 19.7%로 16주 연속 1위를 유지했고, 문재인 의원은 0.4% 포인트 하락한 16.3%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0.1% 포인트 오른 8.2%로 한 계단 상승해 처음으로 3위에 올랐고, 1.4% 포인트 하락하며 7.9%를 기록한 안철수 전 대표는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안희정 지사는 0.6% 포인트 내려간 5.9%로 5위를 유지했고, 이어 정동영 전 장관 3.7%, 정세균 고문 2.5%, 김영환 의원 2.4%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33.4%.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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