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서강대 특강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설전을 벌였던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김문수 위원장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0.7% 포인트 하락한 7.6%를 차지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새정치연합 차기 당 대표 출마를 고려중인 문재인 의원이 2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정윤회 씨 국정개입’ 문건 유출로 인해 소폭 하락했지만 3위를 유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에게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박원순 시장이 0.2% 포인트 오른 18.1%로 9주 연속 1위를 지켰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주로 호남권, 30대, 남성, 사무직·가정주부, 중도·보수층에서 상승했는데, 서울시향 사태로 인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인사혁신안 발표 등이 지지도 상승 요인으로 주간집계 결과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직을 사퇴하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고려 중인 문재인 의원은 13.9%를 기록, 0.5% 포인트 하락했지만 4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 하락은 주로 영남권, 20대, 여성, 자영업·학생, 진보성향의 새정치연합 지지자 층에서 나타났는데, 당대표 경선 출마를 둘러싼 당내 반발 움직임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또한 0.9% 포인트 내려간 12.1%를 기록했는데, 주로 영남권, 50대 이상, 사무직, 중도·보수 성향의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하락했다. 김무성 대표의 지지도 하락은 역시‘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서강대 특강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학생들과 설전을 벌여 구설수에 오른 김문수 위원장은 0.7% 포인트 하락한 7.6%로 4주 연속 4위 자리를 지켰으나, 5위 홍준표 지사와의 격차는 지난주 0.7% 포인트에서 불과 0.15% 포인트로 좁혀졌다. 홍준표 지사는 0.2% 포인트 내려간 7.45%로 2주 연속 5위를 유지했고, 안철수 전 대표는 0.7% 포인트 오른 7.42%로 홍준표 지사와 불과 0.03% 포인트 차로 6위를 기록, 4~6위 후보가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

이어 정몽준 전 대표는 0.8% 포인트 상승한 6.3%로 7위에 머물렀고, 내년도 경기도 예산에 대규모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남경필 지사는 1.5% 포인트 오른 4.8%로 10월 4주차 이후 처음으로 8위로 올라섰다. 마지막으로 안희정 지사는 0.3% 포인트 상승한 4.3%를 기록, 9위로 내려앉았다. ‘모름/무응답’은 18.1%.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0.6% 포인트 하락한 14.7%로 21주째 선두를 유지했고, 김문수 위원장은 0.4% 포인트 내린 11.4%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20대, 여성, 중도·보수층에서의 상승으로 홍준표 지사가 1.7% 포인트 오른 9.3%로 정몽준 전 대표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3위에 올랐고, 정몽준 전 대표는 0.8% 포인트 하락한 7.5%로 한 계단 내려앉아 4위를 기록했다. 남경필 지사는 0.4% 포인트 오른 4.6%를 기록, 이완구 원내대표를 밀어내고 5위로 한 계단 올랐고, 이완구 원내대표는 0.4% 포인트 하락한 4.0%로 한 계단 내려앉아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가 0.2% 포인트 하락한 3.8%, 유정복 시장이 0.6% 포인트 떨어진 1.4%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43.3%.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0.1% 포인트 하락한 19.6%로 17주 연속 1위를 유지했고, 문재인 의원은 0.2% 포인트 오른 16.5%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0.7% 포인트 상승한 8.6%로 김부겸 전 의원을 밀어내고 다시 3위를 회복했고, 김부겸 전 의원은 0.2% 포인트 올라 8.4%를 기록했으나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어 안희정 지사는 0.9% 포인트 상승한 6.8%로 5위를 유지했고, 정세균 고문 2.7%, 정동영 전 장관 2.4%, 김영환 의원 1.6%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33.3%.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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