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을 상대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부동의 1위였던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문재인 의원이 1위에 올랐다. 전국단위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도 문재인 의원은 1위인 박원순 시장과의 격차를 불과 0.1% 포인트 차이로 좁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에게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1위 박원순 시장과 2위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이 0.1% 포인트 차이로 근접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인권헌장 제정 과정에서의 논란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사태로 인한 지지층의 이탈로 2.6% 포인트 하락한 15.5%로 8월 1주차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지역, 연령, 이념성향 등 거의 모든 계층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당권 도전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 준비에 돌입한 문재인 의원은 1.5% 포인트 상승한 15.4%로 7월 4주차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2위를 지켰다.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은 수도권과 부산·경남권, 20·30대, 여성, 사무직·자영업·노동직,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중도층에서 주로 상승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0.4% 포인트 오른 12.5%로 3위를 유지했으나, 2위 문재인 의원과의 격차는 1.1% 포인트 벌어져 2.9% 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안철수 전 대표는 1.0% 포인트 상승한 8.4%를 기록하며 두 계단 뛰어올라 11월 1주차 이후 처음으로 4위를 회복했고, 김문수 위원장은 0.1% 포인트 오르며 7.7%를 기록했지만 안철수 전 대표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어 정몽준 의원은 0.2% 포인트 하락한 6.1%를 기록했으나 한 계단 상승한 6위에 올랐고, 리얼미터 11월 월간 시도지사 평가조사에서 3위에 오른 안희정 지사는 1.5% 포인트 상승한 5.8%로 두 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홍준표 지사는 1.7% 포인트 내린 5.7%로 세 계단 하락한 8위, 남경필 지사는 1.2% 포인트 내린 3.6%로 9위에 머물렀다. 모름/무응답’은 19.3%이다.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0.1% 포인트 상승한 14.8%로 22주째 선두를 이어갔고, 김문수 위원장은 0.4% 포인트 오른 11.8%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홍준표 지사가 1.9% 포인트 하락한 7.4%, 정몽준 전 대표가 지난주와 동일한 7.4%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어 원회룡 지사가 0.5% 포인트 상승한 4.3%로 두 계단 오른 5위, 남경필 지사는 0.6% 포인트 하락한 4.0%로 한 계단 내려앉아 6위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이완구 원내대표가 0.7% 포인트 내려간 3.3%, 유정복 시장이 0.5% 포인트 상승한 1.9%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45.0%이다.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에서 문재인 의원으로 18주 만에 선두가 뒤바뀌었다. 문재인 의원은 2.6% 포인트 상승한 19.1%로, 19.8%를 기록한 8월 1주차에서 1위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1위에 복귀했다. 반면 지난주까지 17주 연속 1위를 유지했던 박원순 시장은 3.4% 포인트 하락한 16.2%로 문재인 의원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안철수 전 대표는 1.9% 포인트 상승한 10.5%로 2주 연속 3위를 유지했고, 김부겸 전 의원은 0.2% 포인트 하락한 8.2%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희정 지사가 0.3% 포인트 상승한 7.1%로 5위를 유지했고, 정세균 고문 3.0%, 정동영 전 장관 2.9%, 김영환 의원 2.2%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30.8%이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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