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쇄신요구에 대해 귀를 닫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혀 주목된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정국의 혼란이 지속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가 “여론을 잘 듣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오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쇄신요구에 대해서 귀를 닫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까지 연말 개각설이나 인적쇄신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움직임을 제가 알고 있지 않다”며 부인한 것과 미묘하게 다른 발언이다.

민 대변인은 아울러 “언론에서 제시하는 쇄신안 등 의견에 대해 눈여겨 보고 있다”고 답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윤회 문건 파문이 잠잠해지면 박근혜 대통령이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들을 전편 개편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불문하고 청와대의 인적쇄신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윤회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권력누수를 우려한 것은 물론이다. 

더구나 박근혜 대통령이 이루고자 하는 정책을 마지막으로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집권 3년차를 앞둔 시점이라,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시기다. 그런데 이번 파문으로 국정동력을 상당부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강력한 국정쇄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 17일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과감한 국정쇄신책으로 새출발해야 한다. 인사가 만사인 만큼 대통령께서 사태 심각성을 반영해 정치적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면서 인적쇄신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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