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대폭의 개각을 포함하는 분리 개각설이 친박계 홍문종 의원을 통해 언급되면서, 차기 총리 하마평에 오르내린 이완구 원내대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친박계 핵심으로 알려진 홍문종 의원이 2월·5월 분리개각설에 힘을 보태면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 홍문종 의원은 한 방송인터뷰에서 “저도 뉴스를 통해 듣고 있지만”이라고 전제를 두면서도 “2월에 소폭으로 하고 아마 5월에 대폭으로 하는 분위기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대답했다.

◇ 5월 개각설이 설득력 높은 이유

홍 의원은 지난해 초까지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친박계 핵심의원이다. 비록 홍 의원이 ‘언론을 통해 듣고 있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그의 예상을 단순한 전망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특히 홍 의원이 언급한 5월이라는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5월은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으로 원내지도부가 교체되는 시기다. 또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실시되는 재보선이 끝나는 시기이며, 정윤회 문건 파문의 후폭풍도 잠잠할 시기다.

무엇보다 4월 정기국회에서 통과가 유력시 되는 공무원연금 개혁도 끝나며, 10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 이명박 정권의 자원외교 국정조사도 그 시기에는 끝을 맺는다. 폭풍같던 정국이슈가 모두 끝나고 개각이나 쇄신 등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기에 적기라는 분석이다.

친박계의 한 관계자도 “이주영 전 해수부장관의 공석을 채우는 수준에서 먼저 개각이 이뤄지고, 추후에 재보선 같은 정치권 이슈가 끝나면 개각하지 않겠냐”라며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 탄력받는 ‘이완구 총리설’

한편 5월 개각설이 나오면서 주목받는 새누리당 내 인사가 있다. 바로 이완구 원내대표다. 현임 정홍원 총리는 세월호 참사로 사임을 표시했지만, 이은 총리 인선 실패로 결국 유임된 상태다. 이에 개각 1순위에는 항상 국무총리가 언급됐고, 여의도에서 총리가 나온다면 이완구 원내대표가 유력하다는 게 정치권의 일관된 관측이었다.

다만 공무원연금 개혁과 부동산 3법 등 산적한 법안처리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원내지도부 교체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에서 그간 ‘이완구 총리설’은 단순 ‘설’에 그쳤다. 그러나 원내지도부가 공식적으로 교체되는 5월 국무총리를 비롯한 개각이 이뤄진다면, 이 원내대표의 내각 진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도 4일 총리설과 관련 “대한민국에 총리할 분들이 굉장히 많다”며 부정하면서도, 5월 개각과 총리입각에 대해서는 “5개월 후를 어찌 알겠느냐, 귀신도 내일 일을 모르는게 정치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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