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과 관련,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의 기반 구축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0년 전 우리 민족 모두는 하나 된 마음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고 함께 광복을 맞았다. 광복을 기다리던 그때의 간절함으로 이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위한 길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국민들의 저력을 바탕으로 조국의 광복을 이뤘다. 이제 국민들의 힘이 한반도의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통일의 비전과 방향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민의 마음과 뜻을 모으고 범국민적 초당적 합의를 이뤄서 평화 통일을 위한 확고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게 박 대통령의 구상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북한의 대화 참여를 요구했다. 그는 “북한은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면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부터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민족 동질성 회복 작업 등에 남북한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서 함께 통일의 문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북 대화의 첫 논의는 이산가족의 상봉을 주장했다. “이산가족의 문제는 생존해 계신 분들의 연세를 고려할 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설을 전후로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한이 열린 마음으로 응해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가지 공동 행사를 남북이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는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의 기반 구축을 위해 민간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서 질적인 대화와 협력의 통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면서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길에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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