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거취가 사실상 유임으로 결정됐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23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내정 소식과 8명의 인사 개편안을 발표했으나 이목이 집중됐던 김 실장의 퇴진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김 실장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혁신 업무보고에 이어 22일 국민행복을 주제로 열린 업무보고에도 불참해 비서실장직 사퇴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은 바 있다. 여기에 일부 언론에선 김 실장이 청와대 조직 개편 작업을 마지막 업무로 마무리한 뒤 사퇴하기로 결심하고, 거듭 박 대통령에게 사퇴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청와대의 발표로 김 실장의 거취는 ‘당분간 유임’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른 정치권의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논란이 됐던 2부속비서관실은 폐지했다. 아울러 총무비서관은 인사위원회에 배석할 수 없게 됐다. 국정기획수석실은 정책조정수석실로 개편됐다.

신설된 특보에는 ▲민정특보 이명재 전 검찰총장 ▲안보특보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홍보특보 신성호 전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 ▲정책조정수석 현정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사회문화특보 김성우 SBS 기획본부장이 발탁됐다.

이와 함께 국정기획수석실에서 개편된 정책조정수석실의 수석에 현정택 전 KDI 원장이 내정됐다. 민정수석과 미래전략수석은 각각 우병우 민정비서관과 조신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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