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고별 기자회견에서 비대위 총평을 A-로 한데 대해 “요즘 정치권에 셀프 칭찬이 유행인 모양”이라는 빈축을 샀다.

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기합리화 칭찬일색인 자서전을 출간하더니 이번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스스로 A점이라는 평점을 줬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5일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문 위원장은 “비대위 출범 당시 13%에 머물던 지지율이 이제는 30%선에 육박했다”며 “객관적으로 보면 A++를 주고 싶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스스로 A- 학점을 줬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 평론가는 세 가지 이유를 제시하며 C 학점을 매겼다. 계파갈등 해소 실패, 정동영 전 상임고문의 탈당 그리고 대한항공에 처남의 취업알선이 그것이다.

그는 “문 위원장은 포청천이라는 별명답게 임명되자마자 해당행위를 하면 개작두를 치겠다. 이렇게 엄포를 했었다. 계파갈등을 일으키면 그 당사자를 단호하게 처리하겠다는 뜻”이라며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계파갈등)이 사라진 게 아니라 말이 안 나오게 하려고 철저히 계파중심으로 당을 운영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위원장은 의원들에게는 개작두를 치겠다 얘기를 하면서 정작 자신은 야당 지도자의 도덕성이 얼마나 바닥인지 극명하게 보여줬다”면서 “특히 임기 중에 벌어진 가장 큰 해당행위, 대선 후보까지 했던 정동영 상임고문이 탈당하는 사태를 막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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