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주승용 후보는 가장 높은 지지율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그 첫 인터뷰에서 그는 문재인 대표가 박지원 후보와 화합할 것을 주문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에 당선된 주승용 의원이 “문재인 대표가 앞으로 해야 될 과제는 중 하나는 당심을 잘 추스르기 위해 박지원 대표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9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주승용 최고위원은 “박지원 후보는 어쨌든 호남을 대표한 주자였고, 탁월한 경륜과 능력을 갖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당내 화합을 위해서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치러진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후보는 박지원 후보를 제치고 신임 당 대표에 선출됐다. 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대세론을 형성했지만 예상과 달리 최종 집계 결과에서는 문 후보가 45.3%, 박 후보가 41.78% 나와 박빙의 결과가 나왔다. 이에 문 대표 체제의 첫 과제는 박 후보를 지지했던 호남민심과 당심 추스르기가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시에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당선된 5명 중 주승용 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범친노계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다시 친노 패권주의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주 최고위원은 “계파라는 것은 정치집단에서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계파를 청산한다는 것은 각 계파가 골고루 지도부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문제가 됐던 것은 친노의 한쪽이 모든 의사를 결정해 왔다. 패권주의가 문제고 이것을 청산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선거운동기간 동안에 견제와 균형이 제 슬로건이었다”며 “당의 중심을 잡겠다. 그런 뜻으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에게 지지를 해주면서 한편으로는 친노가 아닌 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해준 것이라고 알고 있다”며 친노 패권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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