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세 주중대사의 이름이 ‘후임 청와대 비서실장’과 관련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4월 2일 권영세 주중대사가 서울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북중관계에 대한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청와대를 향한 ‘인적쇄신’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권영세 주중대사의 이름이 ‘후임 청와대 비서실장’과 관련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권영세 주중대사의 이름이 후임 청와대 비사실장으로 오르내리는 배경에는 청와대의 브리핑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12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인준되면 제청을 받아 개각할 것이란 원칙에 변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이 후보자의 국무총리 인준안이 처리될 경우, 청와대 개편 작업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인적쇄신 작업을 속전속결로 진행할 것이란 풀이다.

◇ 비서실장·법무부장관·총선 등 선택 여지 많아…

따라서 이 후보자 인준안을 시작으로 줄곧 제기된 ‘비서실장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유력인사’로 떠오른 인물은 권영세 주중대사다.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권영세 주중대사는 조만간 이뤄질 외교부 정기공관장 인사 때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권영세 주중대사의 귀국 소식과 비서실장 교체론이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면서, 권영세 주중대사가 비서실장 후보자로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권영세 주중대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인사다. 권영세 대사는 지난 2012년 4·11 총선 당시 사무총장을 맡아 ‘총선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또 같은 해 박근혜 대통령(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 대선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역임한 바 있는 박근혜 정부 ‘개국공신’으로 통한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 같은 이유로 인해 권영세 대사가 김기춘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지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권영세 대사 본인은 내년 4월 총선을 통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해 4선 도전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권영세 대사는 법무부 장관 후보에도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권 대사는 수원·춘천·서울지검과 대검 검찰연구관 등을 거친 공안검사 출신으로 법조계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황교안 법무부 장관 역시, 권 대사와 마찬가지로 비서실장 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황 장관이 비서실장으로 임명될 경우, 그의 후임으로 권 대사가 법무부 장관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도 무게가 실린다.

따라서 권 대사 역할론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권 대사와 황 장관 외 또 다른 후임 비서실장 후보로는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수석부의장, 허남식 전 부산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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