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13일의 금요일' 포스터.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13일의 금요일'을 맞아 이날의 유래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기독교 영어 문화권 일부에서는 숫자 13과 금요일을 불길하게 여긴다. 이 두 개가 합쳐지는 '13일의 금요일'은 공포 심리가 극도로 달하는 날이다.

13일의 금요일이 불길한 날로 꼽히는 이유는 예수가 골고다 언덕에서 죽은 날이 13일의 금요일이기 때문이다. 예수와 12사도를 합하면 13이 되는 것도 이날을 불길하다고 여기는 이유다.

또 기독교에서 13명이 최후의 만찬에 참석했는데 13번째로 나타난 인물이 바로 예수를 팔아 넘긴 유다다.

노르웨이 신화에서도 12명의 신들이 참여한 잔치에 불청객인 13번째 손님이 등장하는데 바로 악의 신 로키였다.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로 불리는 '예루살렘 바이러스'가 13일의 금요일에 퍼진 것도 좋지 않은 인식에 한 몫 하는 분위기다.

지난 1987년에 이탈리아에서 발견된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는 감염된 컴퓨터에 잠복해 있다가 '13일의 금요일'에 집중적으로 활동하며 컴퓨터의 실행파일을 파괴하고 지워버렸다.

이 때문에 13일의 금요일에는 컴퓨터를 켜지 말아야 한다는 소리가 나돌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악인으로 여기는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 19세기 말 미국을 공포에 떨게한 강도범 버치 카시디의 생일이 모두 13일의 금요일이란 점에서 13일의 금요일을 공포의 날로 여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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