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꿈보다 해몽' 포스터.
[시사위크=이명선 기자] 지난 2월 10일 개막한 제21회 브졸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이광국 감독의 '꿈보다 해몽'이 초청받아 수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꿈보다 해몽'은 '지슬', '10분' 등 한국독립영화 화제작들에 대상을 수여하며 한국 영화를 해외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한 브졸국제아시안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 진출에 앞서 2월 초에 폐막한 제44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된 바 있다. 2주 만에 또다시 해외 영화제 나들이를 나가는 셈이 된 것이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브졸국제아시안영화제는 아시아 지역의 장편 영화와 다큐멘터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영화제로, 유럽에 쉽게 소개되기 힘든 아시아 영화들을 소개하고 전파하며 권위를 높여온 바 있다.

지난 2006년 장률 감독의 '망종'이 대상을 수상한 이후로 허진호 감독의 '외출'이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노영석 감독의 '낮술'이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13년 제19회 영화제에서 오멸 감독의 '지슬'이, 2014년 제20회 영화제에서 이용승 감독의 '10분'이 연이어 장편 경쟁 부문 대상 격인 '황금수레바퀴상'을 수상,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더구나 올해는 한국영화로는 '꿈보다 해몽'이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초청돼 '지슬'과 '10분'에 이어 한국영화 3년 연속 대상 수상의 영예를 얻을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꿈보다 해몽'은 관객이 한 명도 들지 않아 무작정 무대를 뛰쳐나온 한 무명 여배우(신동미 분)가 우연히 만난 형사(유준상 분)에게 어젯밤 꿈을 이야기하면서 시작되는 영화다.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꿈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만 같아 조바심을 내는 신동미가 미스터리한 형사 유준상을 따라 나선,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여정은 일상에 답답함을 느껴본 적 있는 모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기도 한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CGV무비꼴라쥬상,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 제44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빅스크린어워즈 초청에 이어 제21회 브졸국제아시안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된 '꿈보다 해몽'은 지난 12일 개봉,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