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3시 15분께 경북 경주시 마동 코오롱호텔에서 유리섬유 철거작업 중 소화설비 파손으로 이산화탄소 가스가 누출돼 출동한 소방 공무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가스 누출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1년만에 또 다시 이 같은 사고가 터져 더욱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주 코오롱호텔 가스 누출 사고'는 14일 오후 3시15분께 발생했다. 당시 경북 경주시 마동 코오롱호텔 지하 1층 기계실에서 보온단열재 교체작업 도중 급속 냉동된 이산화탄소가 다량 누출됐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가스업체 직원 한 명이 질식해 숨지고 호텔 직원 등 6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가스 누출사고가 나자 호텔 투숙객 3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1년 전인 지난해 2월, 코오롱이 소유한 경주 마우나리조트에서 폭설로 인한 지붕 붕괴사고가 발생해 이곳으로 오리엔테이션 중이던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 9명과 이벤트회사 직원 1명이 사망하고, 240명이 다치는 등 큰 인명사고가 난 바 있다.

당시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은 현장에 즉각 방문해 사과하고 조속한 사태 수습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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