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이 방위사업청장 인사와 관련, 당초 김기춘 비서실장이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전화를 잘못 걸었던 사실을 거론하며 “도대체 청와대에서 인사를 어떻게 하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이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을 비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차명진 전 의원이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김기춘 비서실장이 국방연구원에 있었던 장명진에게 전화를 했어야 했는데, 차명진에게 전화를 해서 방위사업청장을 맡아달라고 했다더라”면서 “도대체 청와대에서 인사를 어떻게 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서 원내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동아일보에 실린 한 칼럼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칼럼에 따르면, 김 실장이 지난해 11월 차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방위사업청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김 실장의 실수가 드러났다.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에게 전화를 했어야 했는데, 차 전 의원에게 전화를 잘못 걸었던 것. ‘현 정부 인사시스템의 속살을 보여주는 해프닝’이라는 게 칼럼의 주된 내용이다.

이와 관련, 서 원내대변인은 “이완구 총리는 청와대로부터 자료 제출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면서 “청와대 인사는 대통령의 수첩 속에만 숨어 있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의 인사는 망사가 된 지 오래”라면서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나 윤창중 전 대변인 등을 대통령에게 천거한 사람이 누구인지, 비선라인인지 비선실세라인인지를 영원히 숨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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