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이산가족과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는 남북관계를 떠나 천륜의 문제”라면서 북한의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류 장관은 19일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망향경모제에서 황부기 차관이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이산가족과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는 남북관계를 떠나 천륜의 문제”라면서 “북한은 이산가족과 국군포로, 납북자 가족들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고, 대화와 실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 장관은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과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 해결을 포함해 모든 현안을 놓고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혀왔지만, 북한은 수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한 채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장기간 억류하고 있는 김정욱 선교사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속히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류 장관은 “정부는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는 이산가족의 상봉을 정례화하고 생사확인과 가족 간 최소한의 편지 교환이라도 할 수 있도록 북한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동시에 이산가족 영상편지 제작과 유전정보 보관 사업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아직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겨울에 머물러 있다”면서 “우리의 의지와 노력을 통해 한반도에서 겨울을 밀어내고 봄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이제 여유 있는 시선으로 분단을 지켜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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