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프는 '고객의 시간과 돈을 아껴드린다'는 전략을 뚝심있게 밀어 붙이고 있다.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연초부터 소셜커머스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글로벌 유통 공룡’ 아마존의 국내 진출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국내 3대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저마다의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자체 배송 서비스 확대’나 ‘상품 구성 다양화’ 등 각자의 방식으로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처럼 화려한 마케팅 전략들이 고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고객의 시간과 돈을 아껴드린다’는 전략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가고 있는 위메프의 행보도 새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위메프, 가격경쟁력 확보 주력 

쿠팡과 소셜커머스 업계 1위를 다투는 위메프는 2015년 목표를 ‘온라인 쇼핑몰 1위’로 잡았다. 소셜 커머스 1위가 아니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다.

이에 대해 박유진 위메프 홍보실장은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의 시장 경계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며 “이제 관건은 온라인 상거래 시장의 패권을 누가 확보하는 지에 달려 있다. 그에 맞는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느 때보다 고객을 사로잡을 마케팅 전략 또한 중요할 터. 하지만 위메프는 쿠팡이 자체 배달 서비스 ‘로켓 배송’ 제도를 도입해 차별화된 영업 마케팅을 벌이는 것에 비교하면 눈에 띄는 사업 전략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위메프의 생각은 달랐다. 박유진 홍보실장은 “우리 회사는 ‘고객의 시간과 돈을 아껴드린다’는 큰 틀의 전략 아래, 본질적 경쟁력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경쟁사는 전체 프로세스에서 ‘배송 서비스’를 특화해서 키우고 있지만, 우리는 모든 프로세스에서 누수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즉, 최적화된 가격을 산출해 고객에게 싸고 편리하게 전달하는 것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과정들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상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2015년을 도약의 해로 삼고 있는 위메프는 고객중심 경영 뿐 아니라 조직 문화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실제 위메프는 2010년 설립 이래 상품 계약 체결, 광고, 배송, 결제 등 전체 과정에서 이 같은 DNA를 심는데 주력해왔다. 지난 2011년 경영 위기로 위태로운 시기를 보냈던 위메프는 이 같은 ‘효율주의’ DNA로 기사회생해 2013년 말엔 쿠팡을 제치고 소셜커머스 순방문자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거래액 2조원을 넘어서며 쿠팡과의 격차를 좁혔다.

위메프는 2015년을 도약의 해로 삼고 있다. 고객 중심 경영과 내실 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직 문화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올 초 지역 영업사원 채용 과정에서 불거졌던 논란으로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게 됐다”며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주위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것 같다. 이 사건을 교훈 삼아 채용 시스템과 조직 문화를 개선시킬 계획”이라고 답했다. 

위메프는 올해로 설립 5주년을 맞았다. 2014년부터 신경영을 선언하고 내실 다지기에 들어간 위메프는 지난해 10개월 연속 PC/모바일 순 방문자수 1위를 지키며 온라인 유통 강자로 거듭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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