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정부에서 영남 출신 인사 상당수가 높은 의전서열을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근혜 정부 특정지역 편중인사 실태조사단’이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회부의장 2명을 포함한 현 정부 국가 의전서열 10권에 있는 11명 가운데 8명(73%)이 영남 출신이다.

특히 서열 1위인 박근혜 대통령부터 4위까지 모두 영남 출신이다. 박 대통령이 대구 출신이며, 정의화 국회의장이 경남 출신이다. 이어 양승태 대법원장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부산 출신이다. 여야 당 대표로 서열 7위와 8위를 차지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각각 부산, 경남 출신이다. 아울러 여당 몫으로 선출된 정갑윤 국회부의장이 울산, 황찬현 감사원장이 경남 출신이다.

반면 충청과 호남 출신은 각각 2명, 1명에 불과했다. 이완구 국무총리와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충남 출신이다. 이들은 서열 5위와 6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야당 몫으로 선출된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전북 출신이다.

한편, 정부 조직 중 5대 권력기관의 수장들 모두 영남 출신으로 확인됐다. 김진태 검찰총장, 강신명 경찰청장, 황찬현 감사원장이 경남 출신이다. 이어 임환수 국세청장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경북 출신이다.

5대 권력기관 고위직 168명 중에서도 영남 출신은 71명으로 42.3%에 달했다. 반면 호남 출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0명(17.9%), 충청권 출신은 28명(16.7%)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