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용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취임 후 줄곧 논란에 휩싸였던 송재용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 결국 물러나게 됐다. 환경부는 최근 송재용 사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으며, 조만간 신임 사장 공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5월 취임한 송재용 사장은 환경부 공무원 출신으로 취임 초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이른바 ‘환피아(환경부+마피아)’라는 지적과 함께 ‘낙하산’ 논란이 일었고, 업무추진비 유용 및 이중장부 작성, 인사개입, 직원 사찰 등의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이에 송재용 사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히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내부고발은 끊이지 않았고, 의혹과 조사 및 감사가 계속되자 송재용 사장은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대로 논란이 가라앉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재용 사장을 둘러싼 의혹은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그에 따른 처벌도 필요하다. 아울러 자진사임 형태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또한 송재용 사장을 둘러싼 의혹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날 경우, 합당한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여기엔 환경부와 지자체의 복잡한 관계가 얽혀있기도 해 ‘배후설’ 등이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자신을 향한 의혹에 대해 줄곧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혀 온 송재용 사장은 사직서를 내기 전 “계속된 음해를 견디기 힘들다. 하지도 않은 일이 나에게 떠넘겨지고 있다”는 심경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