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정치권의 이슈인 무상급식 논란에 대해 “도마다 사정이 다르고 지사들의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무상급식이) 정치쟁점화 하게 된 것이 아쉽다”고 견해를 밝혔다.

23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남경필 지사는 “(무상급식 문제는) 민생문제일 텐데 어느 순간 정치와 이념의 대결이 돼 버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정치권이 여야, 진영으로 나눠져서 네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한 것 같지 않다”며 “그렇지 않아도 우리 국민들이 힘든 일이 많은데 문제 해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그는 “생각은 분명히 있지만, 이 문제를 놓고 경남지사와 경기지사가 입장을 놓고 논쟁에 뛰어드는 것이 옳은지 판단이 안 선다”면서도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회의원 시절 이미 입장을 내 놓았고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도의 예산지원 없이 순수 교육청 예산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남 지사와 경기도 의회는 250억의 교육지원 예산을 편성해놓고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250억의 사용처를 두고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남 지사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도 교육청이) 예산을 급식시설 개선비로 많이 쓰고 싶어 한다. 우리는 그것도 필요하지만 화장실 개선 등 시설개선에 많이 썼으면 좋겠다고 해서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조만간 교육감과 최종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감과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갈등이 없다고 할 순 없다. 다만 그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문제”라며 “지사와 교육감이 드러내놓고 논쟁을 벌이면 정치적으로 집중을 받겠지만, 조용히 대화로 해결하는 게 정치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홍준표 경남도지사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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