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짐차'라는 이미가 강했던 왜건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왜건을 들어보았는가? 왜건은 한국에서는 ‘짐차’라는 생계형 차량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때문에 세단이나 SUV 같은 다른 차종에 비해선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왜건은 그간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 세단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왜건은 SUV보다 정숙하다. 또한 세단보다 많은 짐을 싣기 원한다면 왜건은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다.

이미 왜건은 미국과 유럽에선 큰 인기를 끌며 여러 종류의 모델이 출시됐다. 이에 맞춰 국내 브랜드들도 점차 왜건 모델에 심혈을 기울이는 추세다. 지난 제네바모터쇼에서 기아자동차가 K5 컨셉트카인 스포츠스페이스를 왜건으로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왜건은 세단의 정숙성과 SUV의 짐 적재량 등 두 차종의 장점을 크로스오버 해놓은 실용적인 차종이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왜건은 점차 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에서 대표적인 왜건의 종류와 그 가격을 알아봤다.

◇ 현대자동차 i40 왜건

유럽에서만 판매하던 i40는 소형차 크기의 해치백보다 사이즈가 크다. 왜건의 특성답게 SUV 실용성과 세단의 정숙한 승차감을 갖춘 차량이다.

특히 트렁크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세단의 트렁크 적재공간이 500L에 못 미치는 반면 i40 왜건은 이에 비해 20%~30% 넓다. 또한 뒷좌석까지 활용할 경우 적재공간은 세단에 비해 세 배로 늘어난다.

디자인도 주목 해볼 만한 모델이다. i40 왜건은 현대자동차의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 차종 중 하나로 차량 내부 외부 디자인이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지니고 있다.

2013년 연식 i40는 가솔린 기준 2,600만원에서 2,920만원이다. 카즈 기준 중고차시세는 최소 1,550만원에서 최대 1,990만원이다. 중고차는 신차대비 약 1,000만원 가까이 감가가 이루어지는 셈이다.

◇ 쉐보레 크루즈5

쉐보레는 크루즈5는 디자인과 실용성이 뛰어난 차량이다. 좌우 대칭형 인테리어 디자인은 ‘오토뷰’가 선정한 아름다운 인테리어 TOP5안에 들었다.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층의 사랑을 받는 차량이다.

왜건 차량답게 뛰어난 승차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적재공간 또한 넓어 많은 짐들을 싣는데 용이하다. 6:4 폴딩 기능으로 시트를 접고 펼칠 수 있어 공간 활용에 있어 더욱 편리하다.

트렁크 자체는 큰 편은 아니지만 판넬을 제거하고 2열 시트를 접으면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2013년 연식 쉐보레 크루즈5는 1.8가솔린 기준 1,799만원에서 2,022만원이다. 카즈 기준 중고차가격은 최소 900만원에서 최대 1,640만원이다. 적게는 400만원가까이 많게는 1,000만원 가까이 감가가 이뤄지는 셈이다.

카즈 관계자는 “왜건은 한국에서는 그 인기가 세단이나 SUV에 비해 많이 팔리는 차량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왜건은 중고차시장에 나오면 다른 차종에 비해 많은 감가가 이루어지는 차량이다”라며 중고차 왜건의 감가의 폭이 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소비자들이 실용성을 중시하면서 왜건의 수요도 점차 늘 전망이다. 특히나 아웃도어와 여가생활의 증가로 왜건은 더욱 더 그 실용성을 인정받을 것이다. 또한 왜건이 패밀리카로 여느 차종보다 적합하다는 입 소문도 점차 확대되어가면서 왜건에 대한 이미지도 굉장히 많이 개선되고 있다”며 왜건의 달라진 입지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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