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200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중흥건설 정원주 사장(48)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0일 200억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중흥건설 정원주 사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 사장은 채무를 과다 계상하는 분식회계 방법으로 회삿돈 200억원 이상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호남 지역에 있는 중견 건설사로 주택 공급 실적 3위에 올라 있는 회사다. 자산 총액은 5조원 이상이 된다.  

앞서 검찰은 순천 신대지구 조성 과정에서 시행사인 중흥건설의 불법행위를 감사원이 지난해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면서 중흥건설 본사 등을 2차례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지난 16일과 17일 정 사장과 부친인 정창선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불법 비자금 조성을 공모한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한편 정 사장이 구속 위기에 놓으면서 중흥건설 역시 적지 않은 후폭풍에 시달릴 전망이다. 중흥건설은 검찰 조사의 여파로 일부 신규 분양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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