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선의 이종걸 의원과 3선의 조정식 의원의 양강구도로 굳혀지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은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종걸 의원, 조정식 의원, 최재성 의원, 김동철 의원, 설훈 의원.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선의 이종걸 의원과 3선의 조정식 의원의 양강구도로 굳혀지고 있는 모양새다.

새정치연합의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지난달 29일 재․보궐 선거 ‘전패’ 이후 치러지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당 내에서는 ‘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물이 원내대표직에 선출돼야 제대로 당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 내에서 이 같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로는 재보선 참패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새정치연합 내에서는 재보선 여파로 인해 계파 갈등이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다.

◇ 당 내 ‘통합’ 행보에 힘 실어줄 원내대표감은 누구?

때문에 당 내에서는 ‘통합’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계파색이 옅은 인물이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의원은 4선의 이종걸 의원, 3선의 조정식, 설훈, 최재성, 김동철 의원으로 5명이다.

이 가운데 당 내의 기대감을 비춰볼 때, 원내대표직에 출사표를 낸 5인의 후보 중 이종걸 의원과 조정식 의원을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가장 뜨겁다.

조정식 의원의 경우, 5인의 원내대표 후보 중 가장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평가된다. 굳이 계파를 언급하자면 정계를 은퇴한 ‘손학규계’ 인사로 분류된다.

더욱이 조정식 의원에 시선이 쏠리는 데는 타 후보들에 비해 통합 및 공정의 이미지가 비교적 섬세히 구축됐기 때문이다. 조정식 의원은 지난해 당 사무총장 재임 당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탁월한 공정성을 보여준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월 8일 치러진 당 전당대회도 흥행으로 이끌었다.

5인의 후보 중 유일의 4선 의원이자 4번째 원내대표직에 도전하는 이종걸 의원 역시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인사로 분류된다. 4선 출신인 이종걸 의원은 18대 국회의원 당시 교육과학위원장을, 민주통합당 당시 최고위원을 지낸 것이 전부다. 이를 통해 그가 당 내에 뚜렷한 계파색이 없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5인의 원내대표 후보 중 이종걸, 조정식 두 의원에 정치권과 여론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원내대표직에 출마한 나머지 3인 중 설훈 의원 역시, 동교동계 및 민평련계 인사 등 여러 의원들과 두루 친분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설훈 의원이 지난해 막말 퍼레이드를 선보인 바 있어, 당 내에서는 우려의 시각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철 의원은 유일한 호남 후보다. 김동철 의원은 야권의 심장으로 불리는 호남에서의 최근 새정치연합 이미지가 안 좋은 점을 부각시켜 ‘호남원내대표론’을 들고 나왔다. 원칙과 소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점 역시 그의 강점이다. 그러나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당 내에서 그의 대한 평은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정세균계 인사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은 당 내 합리적인 협상가로 통함과 동시에, 경제전략통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재성 의원이 언급했던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최재성 의원은 이완구 국무총리의 후보자임명동의안 표결 당시 불참 및 지난 2012년 당 회의 중 애니팡 게임 논란 등 잦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런 배경으로 당 내에서는 이종걸․조정식 양강구도로 원내대표 경선이 굳혀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7일 오후 2시 경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아울러 재적 대비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다 득표자 2명이 결선에 오르며 다수 득표자가 원내대표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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