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15’에서 자사의 증강현실 플랫폼과 구글의 3D 기술이 결합된 ‘T-AR for Project Tango’를 공개 시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시사위크=최학진 깆] SK텔레콤이 구글과 협업한 증강현실 플랫폼 ‘T-AR’을 시연해 기술력을 뽐냈다.

SK텔레콤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15’에서 자사의 증강현실 플랫폼과 구글의 3D 기술이 결합된 ‘T-AR for Project Tango’를 공개하고, 3D 센서가 탑재된 IT기기 ‘탱고(Tango)’를 이용해 이를 시연했다고 31일 밝혔다.

각국 수천 명의 개발자가 참석하는 구글 I/O에서는 구글의 첨단 기술과 신규 프로젝트, 미래 비전 등이 발표된다. 구글과 협업해 개발한 성과가 공개되면 해당 기업은 기술 혁신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프로젝트 탱고(Project Tango)’는 구글의 차세대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3차원 공간을 감지하는 ‘3D depth 센서’를 얹은 혁신적인 모바일 플랫폼 개발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탱고는 원래 구글의 모바일 연구소 ‘ATAP(Advanced Technology and Projects)’에서 진행하던 프로젝트였으나,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올해 초 구글 본사로 자리를 옮겼다.

SK텔레콤은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공간인식이 가능한 탱고 단말에 자사가 개발한 증강현실 플랫폼인 ‘T-AR’을 결합해 3차원 공간을 분석하고 인식해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프로젝트 탱고를 위해 T-AR을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 기존의 T-AR이 카메라에 비춰진 이미지 기반의 평면적인 2차원 증강현실 플랫폼이었다면, 이번에 선보인 T-AR 은 공간 인식을 통한 3차원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점이 특징이다.

양사는 혁신적 IT 기술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모델을 구축하는 데 합의하고 2014년 말부터 프로젝트 탱고의 하나로 증강현실 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력해 왔다. 특히 프로젝트 탱고의 리더인 자니 리(Johnny Lee)는 이번 T-AR 협력 현황을 리뷰 하는 등 프로젝트 진행을 직접 챙겼다. 양사는 향후 증강현실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시너지를 찾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은 T-AR을 통해 증강·가상현실을 포함한 미래형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구글과 협업한 T-AR의 경우는 3차원 공간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의 콘텐츠를 공간에 배치하기 위한 저작·실행기능을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T-AR 기술은 박물관, 쇼핑몰, 공장 등에 적용될 수 있다. 박물관에 이 기술로 석기시대 가상현실 세계를 구축한다면, 고객은 증강현실 단말을 통해 박물관 내부에 공룡과 원시인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영화에서만 보던 미래 기술들이 실생활에 적용될 날이 머지않았다.

특히 향후 대용량 콘텐츠의 초고속·초저지연이 전송 가능해지는 5G 시대가 도래하면, T-AR과 같은 실감형 서비스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의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이번 시연은 SK텔레콤의 증강현실 서비스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끌어올린 계기가 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T-AR을 통해 차원이 다른 증강현실 체험 기회를 고객에게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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