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한 부산을 놓고 여야가 한판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여야 유력 대선후보들이 대거 부산을 방문, 민심잡기에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3일 부산에서 바람몰이를 시작, 기싸움을 본격 시작한다.
 
박 위원장은 이날 문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부산 사상구에 공천한 27세의 여성 정치신인 손수조 후보를 격려 방문한다. 다분히 문 고문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이고, 동시에 부산에서의 '야풍(野風)'을 차단하기 위한 행보다.
 
이에 맞서 문 고문은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문성근 최고위원과 함께 자신들의 출마지역이 아닌 부산 북구를 방문해 '야풍(野風)'을 부산ㆍ경남(PK) 지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KNN 등 지역민방 9사의 공동초청 토론회 녹화방송을 마친 뒤 사상구 괘법동의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 사무실을 직접 찾아간다.

박 위원장이 첫 공식 지원 후보로 민주통합당 문 고문을 상대해야 할 손 후보를 택한 데에는 부산에서의 야당돌풍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야권에서는 문 고문이 나선 부산 사상을 전진기지로 삼아 '낙동강 벨트'를 구축한 뒤  PK에서 야풍을 일으킨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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