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선 대표.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5일 천호선 대표는 상무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르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며 “삼성서울병원의 최고책임자나 다름없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와 병원 혁신에 대한 약속은 늦기는 했지만 당연한 조치”라고 말을 시작했다.

천호선 대표는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대응의 시기를 놓치고, 시기를 놓친 이후에도 우왕좌왕했던 정부는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가장 큰 책임을 지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천호선 대표는 “‘나는 잘했는데, 삼성병원이 잘못했다’는 박근혜 대통령 모습에서 무책임의 끝을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대통령의 사과만이 신뢰 회복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돌리려는 정치공세로 받아들이지 말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는 초동대응 실패 그리고 컨트롤타워 부재 등 세월호의 판박이”라며 “국가 재난관리 체계를 제대로 세우려면 철저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일본의 과거사를 반성하라고 촉구하는 것은 지금의 군국주의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청와대는 더 늦지 않도록 판단을 내리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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