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호 여사의 방북 실무협의를 위해 30일 남북 관계자들이 만났지만 방북 일정은 추후 재협의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방북 의사를 밝혔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5명은 30일 개성공단 내 북측 중앙특구지도개발총국 개성공업지구 사무소에서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측 관계자 5명을 만나 이희호 여사 방북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가졌다.

하지만 방북 일정은 확정하지 못했다. 협의 후 귀환한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 등은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취재진에게 “이희호 여사가 가급적 7월 안에 방문하고 싶어 한다고 북측에 알렸다”면서 “북측은 이희호 여사의 뜻을 잘 알았고, 상부에 보고하겠다며 다시 연락해 곧 만나자고 했다”고 협의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라 방북이 성사되면 이희호 여사는 육로로 북한으로 이동해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서 머물며 평양 어린이 보육원 등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재 이사는 “오늘 만남에서 육로 방문, 백화원 초대소 투숙, 보육원 방문 등 작년에 원동연 부부장을 만나 합의된 내용을 북측과 재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희호 여사의 방북은 지난해 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희호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3주기 당시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한 사의와 함께 초청의 뜻을 전하면서 추진됐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지난 4월 중순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위한 사전접촉을 북측에 제안했으나, 북측은 최근에서야 호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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