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통계청의 '국제인구이동 통계' 발표에 따르면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입출국자를 뜻하는 국제이동자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포함해 지난해 132만9,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만1,000명(1.7%) 증가한 수준으로 2010년 이후 5년 연속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 국제이동자는 6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9,000명(7.8%)이 늘었지만 내국인 국제이동자는 65만1,000명으로 2만8,000명(4%)이 줄었다. 지금까지는 내국인 국제이동자 수가 외국인보다 항상 많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역전됐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방문취업자 기준 개선, 재외동포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이 외국인 입국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취업을 위해 들어온 외국인이 입국자의 41.1%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단기체류(13.5%), 관광(5.8%), 유학(5.4%), 거주·영주(4.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취업을 위해 한국을 찾은 50대 외국인들의 입국이 44.7%나 급증했다. 전체 외국인 방문 취업자 수는 지난해 2만2,000명이 증가했는데, 이들 가운데 68%가 50대였다. 이들 대부분이 중국 동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