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강용석. 그의 이야기가 22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공개돼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강용석이 불륜 스캔들로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그는 지난 시절 보수진영에서 촉망받는 정치인으로 통했다.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에서 18대 총선 서울 마포구을에 출마해 당선된 뒤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두 번 지냈다. 친이계이자 소장파 의원으로 “차세대 보수를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계 입문 전에는 ‘스펙’이 훌륭한 변호사였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고교 시절인 1987년 MBC 장학퀴즈에 출연하여 대학등록금을 지원받은 사실은 지금도 회자된다. 뿐만 아니다.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당시 학생회장을 맡았다.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1997년에 법률사무소를 개업했다. 수재였고, 잘나가는 변호사였다.

발목을 잡힌 것은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이다. 지난 2010년 7월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회 뒤풀이 저녁 자리에서 “아나운서는 모든 것을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는 실언으로 여성 아나운서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이 사건으로 강용석은 한나라당에서 제명당했다. 이후 자의반 타의반 정치판에서 물러났다.

장래가 촉망되는 정치인에서 불륜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전락한 셈이다. 한편, 22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강용석의 불륜 스캔들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앞서 강용석은 유명 블로거 A씨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루머가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유포되자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으나, A씨의 남편 B씨가 지난 1월 강용석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해 파문이 커졌다.

강용석은 22일 진행된 tvN ‘수요미식회’ 녹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서울가정법원은 강용석의 손해배상청구소송 관련 첫 재판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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