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의 그릭요거트 부문 매출 1위인 풀무원다논의 그릭요거트(제품명 ‘다논 그릭’)가 최근 첨가물 논란에 휩싸였다.<사진=풀무원샵 홈페이지 캡처>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대형마트의 그릭요거트 부문 매출 1위인 풀무원다논의 그릭요거트(제품명 ‘다논 그릭’)가 최근 첨가물 논란에 휩싸였다.

풀무원다논 그릭요거트는 ‘신선한 원유를 첨가물 없이 농축시켜 만드는 그리스 전통 방식’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 뒷면에 표기된 실제 원재료 성분을 들여다보면 카제인나트륨, 변성전분 등 각종 첨가물이 들어있다.

◇ 국내 그릭요거트시장의 급성장… 첨가물 논란 속 ‘풀무원다논’

최근 그릭요거트는 해외에서 세계 5대 슈퍼푸드로 선정되며 건강, 다이어트, 미용 등에 관심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관련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그릭요거트 시장은 2013년 50억원 수준에서 2014년 200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했고 올해에는 500억원 이상의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풀무원다논의 그릭요거트는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며 대형마트 매출 1위를 달렸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닐슨의 자료에 따르면 다논 그릭의 시장점유율은 40%이고, 이는 남양유업과 빙그레, 일동 등의 다른 그릭요거트 브랜드보다 점유율이 높다.

하지만 다논 그릭에 대해 “순수한 우유와 유산균 외에 카제인나트륨, 변성전분 등의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엄밀히 하자면 ‘정통 그릭요거트’라고 할 수 없다”는 관련 업계의 지적이 제기되며 승승장구하던 풀무원다논의 그릭요거트는 생채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애초 ‘그릭요거트’란 순수한 원유를 저온 가열해 수분을 증발시킨 후 자연발효하거나, 발효한 원유를 거름망 등을 이용해 유청을 인위적으로 제거하고 단백질 고형분만 남기는 그리스 정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요거트를 말한다.

하지만 풀무원다논에서 제조되는 그릭요거트의 경우 발효한 원유를 짜내 유청을 인위적으로 제거한 뒤 단백질 고형분만 남기는 여과방식으로 제조하는 것은 맞지만, 이 과정에서 손실되는 영양분 보충을 위해 인공첨가물을 사용, 단백질 함량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다논 측에서는 이에 대해 “다논 그릭에 첨가물이 함유된 것은 맞다”고 밝히면서도 “풀무원다논은 합작회사로 다논 그릭의 경우 풀무원의 생산 기준이 아니라 다논의 생산 기준을 따른다”는 해명을 내놨다.

또 “각 국가마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른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점성 등을 고려해 첨가물을 넣게 됐다”며 “카제인나트륨, 변성전분 등 첨가물은 요거트 생산 공정상에 불가피하게 들어가게 된 것뿐 전혀 유해한 물질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릭요거트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뜨거운 현재, 그릭요거트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관련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처럼 그릭요거트를 교묘히 흉내낸 제품을 출시하며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하는 실태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하락시킨다.

과연 소비자들을 기만한 ‘과도한 마케팅’인지, 아니면 경쟁사에 대한 업계의 흠집내기인지, ‘첨가물 논란’에 휩싸인 풀무원다논 그릭요거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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