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고기 소비가 줄면서 닭고기 값은 떨어지고 있는 반면 치킨 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닭고기 소비가 줄면서 닭고기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요즘 식용 닭 1kg의 산지 가격은 1,431원으로 1년 전보다 2.2% 떨어졌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의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24%나 떨어진 수치다. 다음 달에는 1,200원까지 떨어지겠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생닭 가격은 지난해보다 많이 저렴해졌다. 닭 시세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5~8% 낮아진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닭고기를 재료로 만드는 치킨의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 10년간 생닭 가격은 25% 올랐는데, 프라이드 치킨 가격은 45% 올랐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시중에서 팔리는 치킨은 대부분 2만원에 육박하고, 소스 몇 개를 추가하면 2만원을 훌쩍 넘게 된다.

업체들은 닭의 가격이 치킨 가격을 좌우하진 않는다는 설명을 내놨다. 치킨 한 마리를 놓고 보면 닭 가격은 20%에 불과하고 다른 재료와 인건비, 가게 관리비가 8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양계농가들은 치킨 가격이 높아져 닭고기 소비가 줄고 있다며 치킨 업체들에 가격 인하를 요청하기도 했다.

황일수 대한양계협회 전무는 “소비자들이 짧은 기간에 인상된 치킨 가격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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