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으로 밝혀진 송학식품의 사과문
[시사위크=김경아 기자]대장균 떡을 2년여간 멀쩡한 제품인 듯 팔아와 논란이 됐던 송학식품이 이번에는 거짓 사과문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송학식품 관계자들은 지난 7월 6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송학식품은 지난해 6월부터 올 1월까지 전국 대형마트나 재래시장 등지에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떡 등을 불법 유통시킨 혐의다.

경찰은 문제의 제품이 2년 동안 180억 원 넘게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하고 했었다. 또한 송학식품이 3년 연속 떡 부문 시장점유율 1위로, 연간 매출 규모는 500억원대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에는 보관중인 쌀 2천500포대에 나방 애벌레가 대량 발생하자, 맹독성 살충제로 박멸한 뒤 폐기처분하지 않고 유통시킨 사실도 적발돼 충격을 준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사가 보도되자 송학식품은 즉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송학식품은 사과문에서 ‘언론보도 내용과 달리 저희 송학식품은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지방자치단체의 통보에 따라 전량 수거, 폐기하였으며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유통시킨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사과문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31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한 송학식품 대표 A(63·여)씨 등 회사 관계자 13명 가운데 공장장 B(58)씨와 A씨 아들인 전무이사 C(36)씨 등 임원 4명에 대해 보완 수사 후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달 초 언론보도를 통해 이번 사건이 알려진 직후 송학식품이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은 거짓이라고 밝히고 송학식품 측이 회사 사무실에 남아 있는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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