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이른바 '형제의 난'이 세간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연합이 이 같은 '재벌구조'가 국민경제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형제간 ‘골육상쟁’으로 국민여론이 싸늘한 가운데, 새정치연합이 재벌 개혁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노동개혁 보다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3일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이종걸 원내대표는 “노동개혁보다 재벌개혁에 대해 먼저 사회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이종걸 원내대표는 롯데그룹의 경영권 다툼 사례를 언급, “총수 일가가 소수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편법과 불법을 동원하면서 재벌이 국민 경제의 리스크로 전락하고 있다”며 “노동시장 문제로 (경제위기를) 회피할 것이 아니라 재벌 문제를 거론하고 기업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노동 및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특위’(가칭) 위원장을 맡은 추미애 최고위원도 “정부여당은 경제위기의 원인이 노동에 있다며 노동개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지만, 그 내용은 노노갈등과 세대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하려는 정책대안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유승희 최고위원도 “노동자 해고요건 완화 등 노동자에게 고통을 부담시키고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데, 정작 정부와 재계의 고통분담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해법이 먼저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여야 정치권은 노동개혁 문제로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논의주체와 주제를 두고도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노동시장 양극화 문제 해결에 집중하자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대타협 기구를 만들어 노사뿐만 아니라 정치권과 각계 전문가까지 참여해 폭넓은 논의를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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