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5일부터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5일부터 3박4일 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이뤄지는 방북이라 남북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측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희호 여사의 방북에는 수행단장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최용준 천재교육 회장,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도 함께 한다.

이 여사는 방북기간에 평양산원, 애육원, 아동병원, 묘향산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다. 아직까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일정은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여사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우리 정부의 메시지 전달 여부도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단 정부 측 관계자들은 메시지 전달과 관련, 말을 아끼고 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3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희호 여사의 방북은 개인 자격으로 이뤄지는 일정”이라고 선을 그은 뒤 “이 여사의 방북 자체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특별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여사의 방북을 계기로 그동안 꽉 막힌 남북관계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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