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인터넷 슈퍼카'를 소개한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인터넷 슈퍼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슈퍼카는 보통 람보르기니, 부가티 등 뛰어난 성능과 희소성 있는 자동차를 가리킨다. 하지만 ‘슈퍼카’라는 단어 앞에 ‘인터넷’이 붙으면 그 의미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인터넷 슈퍼카’는 자동차 커뮤니티 혹은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찬사를 받는 국산차지만, 그에 비해 실제 판매량은 비교적 저조한 차량을 뜻한다.

즉, ‘인터넷 슈퍼카’는 ‘비아냥’의 어조가 강한 단어인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인터넷 슈퍼카’로 불리는 모델들이 대체로 좋은 성능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까다로운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 ‘어쨌든 성능은 좋은 인터넷 슈퍼카’ 3선을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가 알아봤다.

◇ 쉐보레 크루즈 디젤

쉐보레의 준준형차량인 크루즈는 2008년에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 됐다. 크루즈는 탄탄한 차체로 호평을 얻으며 유럽을 무대로 누리던 차량이다. 국내에선 흡사 외제차와 같은 외관 디자인, 정교하고 빠른 핸들링과 코너링, 고속 안정성 등을 인정받아 입소문을 탔다. 특히나 크루즈 디젤의 인기는 더했다. 크루즈 디젤에 장착된 엔진이 중형차인 토스카, 캡티바에 쓰이는 것과 동일해 차량의 힘이 좋은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크루즈 2.0디젤 2013년형의 중고가는 카즈 기준 1,500~1,700만원이다.

◇ 기아자동차 모하비

모하비는 지난 2005년 당시 기아자동차 사장을 맡고 있던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개발에 직접 관여해 ‘정의선의 차’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출시 당시 도심형 SUV로써 승차감과 연비를 중요시 하는 모노코크 방식의 SUV가 대세였던 탓에 프레임 바디타입 방식의 정통 SUV였던 모하비는 판매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직선적이고 남성적인 디자인, 튼튼한 하체, 파워트레인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모하비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모하비는 지난해에만 1만대가 넘게 팔렸으며, 출시 첫 해보다 더 잘 팔리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한 모하비는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가 적게 이뤄지고, 매물도 찾기 힘든 ‘귀한 몸’이다.

모하비 4WD 2013년식의 중고가는 카즈 기준 2,720~3,820만원이다.

◇ 현대자동차 i40

현대자동차의 서브브랜드 PYL의 3가지 모델 중 하나인 i40는 프리미엄 유럽 감성을 표방해 세단과 왜건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그 중 왜건은 실용성이 뛰어난 모델로 그 유명세를 탔으며, 출시 초기 유럽의 품질평가의 하나인 ‘유로 카 바디 어워드’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비인기 차종인 왜건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I40 2013년식의 중고가는 카즈 기준 1,490~2,3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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