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지윤 기자] 로또 1등 20억원에 당첨된 60대 남성이 자신의 당첨 사실을 한 로또 전문 포털에 공개했다. 이 남성은 청소부로 일하는 아내를 위해 당첨금을 쓰겠다고 밝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로또 전문 포털 리치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663회 1등 20억원 당첨자는 남도훈(가명) 씨로, 남씨는 ‘로또 당첨후기’ 게시판에 ‘믿기지 않은 당첨, 로또 관계자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1등 당첨용지 사진을 게재했다.

남씨는 “제가 이번 663회 로또 1등에 당첨됐어요”라고 서두를 장식했다.

그는 “2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로또를 구입했다”며 “그동안 5천원짜리 당첨 몇 번이 전부여서 1등에 당첨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씨는 2013년 8월에 해당 로또 포털에 가입했으며 예상번호를 받아 구입한 지 2년만에 20억원에 당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지에서 당첨 소식을 들었다는 그는 “동료들과 맥주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서울에서 전화가 울렸다”며 “광고 전화라고 생각해서 받지 않았는데 또 다시 전화가 왔다. 받았더니 1등에 당첨됐다는 전화였다”고 밝혔다.

남씨는 로또 용지를 집에 두고 와서 당첨 여부를 알 수 없었다. 서둘러 여행을 마친 그는 다음날 집에서 확인을 했고 663회 1등 당첨자임을 알게 됐다.

이에 대해 남씨는 “당첨사실을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아내도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며 “잘못 본 것이 아니냐는 아내와 함께 확인해보고 나서야 믿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첨금을 어렵게 살아온 가족들을 위해 쓰고 싶다”며 “아들과 딸이 자주 이사를 다니며 어렵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녀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사줄 생각을 내비쳤다. 남씨는 특히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아내가 지금도 모 회사에서 청소 아줌마로 일하고 있다”며 “남은 돈으로 아내를 위해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씨의 1등 당첨으로 해당 로또 포털을 통해 배출된 1등 당첨자 수는 40명으로 늘었다. 집계된 1등 당첨금만 839억원이다. 이는 국내 최다 기록으로 인정돼 한국기록원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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