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조부의 친일행적을 고백한 것에 “가족과 친지 여러분이 불편해하는 데에는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조부의 친일행적을 고백한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영표 의원은 17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부평국가산업단지 50주년 기자간담회에 앞서 연합뉴스를 통해 “조부의 친일 행위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지만,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취재에 응하면서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사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제 고백 때문에 가족과 친지 여러분이 불편해하는 데에는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후회는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홍영표 의원은 “해방 이후 ‘반민특위’의 활동이 성공하지 못하며 친일파를 척결할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쉽다”면서 “조부와 상관없이 친일 행위를 제대로 청산하는 것은 깨어있는 민족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영표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민족 앞에 당당할 수 없는 친일후손”이라고 고백한 뒤 “부끄러움을 아는 후손, 용서를 구하는 후손으로 사는 것이 그나마 죄를 갚는 길이라 생각하고 용기를 냈다”며 조부의 친일행적을 공개 사과했다. 아울러 용서를 구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민족정기사업에 정진하며 살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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