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들이 81.5%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국 업체들은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두 업체만이 증가해 독주하는 모양새다.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www.dramexchange.com)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트렌드포스(TrendForce)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모바일 D램 시장 매출 점유율은 삼성전자 57.6%, SK하이닉스 23.9%, 마이크론(미국) 16.5%, 난야(대만) 1.2%, 윈본드(대만) 0.7%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분기(52.1%)보다 5.5%포인트 높아졌고 SK하이닉스의 점유율도 1분기(22.9%)보다 1.0%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모바일 D램 시장 3위인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1분기(22.6%)보다 무려 6.1%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D램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직전분기 대비 19.1% 증가한 22억1,900만달러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2.1% 증가한 9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마이크론 -21.3%(8억900만달러->6억3,700만달러), 난야 -5.1%(5,000만달러->4,700만달러), 윈본드 -14.2%(3,300만달러->2,800만달러)로 급감했다.

D램익스체인지 측은 삼성전자의 점유율과 매출이 증가한 이유로 갤럭시S6 출하량에서 혜택을 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가장 앞선 공정(20nm)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만큼, 새로 출시될 아이폰에도 대부분의 LPDDR4 메모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SK 하이닉스의 경우 삼성전자보다 생산비용이 높지만, 6개월 정도 격차로 추격하고 있어 모바일D램 시장가격이 하락해도 경쟁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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