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이 ‘AK제주항공’으로 상호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제주항공이 ‘AK제주항공’으로 상호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제주항공은 ‘AK’를 상호에 추가, 상호명을 ‘AK제주항공’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제주도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식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제주항공이 애경그룹 주력 계열사임을 알리기 위한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합의가 이뤄지면 다음달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상호 변경을 확정키로 했다. 항공기와 홍보물 등 고객이 실제 접하는 상표명인 ‘제주항공’은 그대로 유지한다.

한편 제주항공은 2005년 8월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각각 50억원과 150억원을 출자해 합작한 지역항공사로 설립됐다. 당시 제주항공은 제주도와 ‘제주항공 추진에 대한 협약’을 맺어 상호·상표에 제주를 상징하는 내용을 명시하고 이를 바꾸려면 서로 협의해야 한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이 상호 변경을 위해 제주도와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한 것이 아닌 ‘공문’ 한 장만 보내 통보식으로 상호 변경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상호 변경은 굉장히 중요한 사항인데다, 도민들이 제주항공에 갖고 있던 애정과 관심에 비춰보면 대충 넘어갈 수 없는 사항”이라며 “제주항공이 ‘AK제주항공’으로 바꾼 후에 ‘AK항공’으로 바꾸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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