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하반기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에 대규모 재건축 물량이 공급된다. 사진은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가 재건축 공사에 들어간 모습<사진=뉴시스>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올해 하반기(7~12월)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에 대규모 재건축 물량이 공급된다. 지난 2005년 공급된 2만1,422가구 이후로 최대 물량이다.

25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하반기 강남권에 공급되는 재건축 분양 물량은 총 9곳, 1만3,642가구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62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강남권의 분양 물량이 늘어난 것은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와 전셋값 급등,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등의 영향으로 주택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중단됐던 재건축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았다. 여기에 2017년까지 신규 신도시 공급이 없는데다 기존 신도시들도 분양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건설사들이 재건축 사업으로 눈을 돌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하반기에 공급되는 재건축 물량은 입지여건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751가구(일반분양 203가구)를 시작으로 잠원동, 서초동, 삼성동, 청담동 등 한강변에 위치한 전통적인 부촌에서 분양한다.

가락시영을 재건축한 송파헬리오시티의 경우 일반분양만 1,635가구가 공급됨에 따라 강남권에 입성하려는 실수요층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은 시공 후 사후관리나 미래가치 등을 고려해 조합원들이 브랜드 건설사를 선호한다”며 “특히 강남권 등 주요 지역에서는 건설사도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와 마케팅, 마감재 등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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