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고령화 시대에 세계적으로 실버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정보부족과 육성책 미비 탓에 한국기업들의 준비 실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사진=뉴시스>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인구 고령화 시대에 세계적으로 실버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정보부족과 육성책 미비 탓에 한국기업들의 준비 실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21일 ‘실버산업에 대한 기업의 대응실태와 시사점 연구’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가 세계적 추세고 베이비붐 세대 퇴직, 연기금 확대 등에 따라 고령층 소비여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기업은 실버산업을 성장 기회로 활용하려는 준비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상의가 최근 고령친화산업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버산업 진출 동향을 조사한 결과 ‘실버산업에 진출했다’는 기업은 11.0%에 불과했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답도 24.4%에 그쳤고 64.6%는 ‘향후에도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고령친화산업은 의약품, 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생활용품, 금융, 요양, 주거, 여가 등 9개 업종을 말한다.

기업들은 실버산업 진출을 주저하는 이유로 ‘노하우 및 정보 부족’(47.7%)과 ‘체계적 육성정책 미비’(30.8%)를 주로 꼽았다. 우리나라는 고령인구 대비 실버산업 비중이 47.7%로 일본(85.2%), 독일(59.1%)보다 훨씬 낮았다. 올해 100세 사회 대응 고령친화제품 연구개발(R&D) 사업에 투자되는 예산은 40억원으로 전체 보건의료 R&D 투자액(4,535억원)의 0.9%에 불과했다. 반면 독일은 매년 3억유로(4,000억원)를 고령친화제품 및 기술개발에 투자한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급속한 고령화로 2060년쯤 세계 2위의 고령국가 진입을 앞둔 우리로서는 실버산업 발달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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