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총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3박4일 유엔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반기문 총장과의 회동내용에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총장의 만남은 일정 첫날 뉴욕 방문에서부터 이뤄졌다. 첫 면담은 당초 예정에 없던 만찬까지 이어졌다. 다음날인 26일에는 우리외교부와 유엔이 공동주최한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새마을 운동이 처음 시작할 때 저는 공무원으로서 직접 실행으로 옮기는 노력을 했었다”며 “제가 살던 마을과 나라가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새마을운동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농촌개발을 위해 시행했던 정부의 프로젝트다.

뿐만 아니라 이후에 있었던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오찬, 유엔 주최 오판, 평화유지정상회의, 제70차 유엔총회 등 대부분의 일정을 두 사람은 함께하며 최소 7차례 이상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연휴 내내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의 만남이 뉴스를 통해 밥상민심에 오르내리면서,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국내 정치인이 아니지만, 유엔총장으로서 누구보다 대국민 인지도가 높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대권 후보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반 총장은 인지도 거의 100%라고 봐야한다. 안철수 전 대표가 한창 인기가 좋을 때도 인지도에서 무조건 먹고 들어 갔는데 반 총장이 그보다 더 낫다고 봐야한다”며 “이번 추석 밥상머리에서는 아마 국민들이 정치권은 싸우고 있지만, 대통령과 반 총장은 유엔에서 일하고 있다는 대비되는 효과가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