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가르닉 효과는 우리 생활 가까운 곳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시사위크=한수인 기자] 심리학 용어인 자이가르닉 효과가 온라인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자이가르닉 효과란 ‘끝마치지 못하거나 완성되지 못한 일은 마음속에 계속 떠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러시아의 심리학과 학생이던 블루마 자이가르닉과 그녀의 스승이자 사상가인 쿠르트 레빈이 처음 제시한 이론이다.

자이가르닉 효과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계기는 무척 흥미롭다. 자이가르닉은 식당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종업원들을 보던 중 흥미를 끄는 장면을 포착했다.

종업원들은 아무리 많은 주문을 동시에 받아도 이를 모두 기억하고 서빙했다. 그런데 해당 테이블의 계산이 끝나면 마치 지우개로 지운 듯 어떤 주문을 받았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자이가르닉은 이 부분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 한 그룹은 일을 끝내도록 설정하고 다른 그룹은 일을 끝마치지 못하게 방해를 하는 실험을 한 결과 업무 종료 후 일 도중에 방해를 받은 그룹이 자신이 수행한 업무에 대해 더 잘 기억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즉, 완결되지 않은 문제는 계속 기억에서 떨쳐내지 못하는 반면 마무리지은 일은 기억에서 깨끗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뤄지지 않은 첫사랑, 혹은 지나간 연인을 안타깝게 잊지 못하는 것 또한 자이가르닉 효과에 해당한다.

한편, 자이가르닉 효과는 경제용어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티저 광고나 마케팅, 게임, 방송 등에 활용하기도 한다. 특히 우리가 흔히 접하는 드라마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해당 회차의 방송을 끝내는 것 또한 이러한 자이가르닉 효과를 활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는 인식을 각인시켜 시청률을 올리는 방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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