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납축전지 대비 크기와 무게 반으로 줄고, 수명은 두 배 이상 증가, 충전시간은 40% 단축
전 세계 골프카트 시장 ’20년 3조3,000억원 규모, 연평균 6% 이상 성장 전망

▲ 야마하 5인승 일반 골프카트 모델.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LG화학)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LG화학이 골프카트용 배터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국내 업계 최초로 ’16년까지 일본 Yamaha(Yamaha Motors) 골프카트에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되는 골프카트는 Yamaha에서 최초로 출시하는 리튬이온배터리 전용 모델이다.

LG화학이 Yamaha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5.5kWh, 74Ah 용량의 파우치 형태로 기존 납축전지 대비 크기와 무게는 반으로 줄었지만, 수명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2년에 한 번씩 유지보수를 필요로 하는 기존의 납축전지와 달리 별도의 비용 없이 총 5년간 보증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충전 시간은 40% 단축되어 1회 충전에는 약 6시간이 소요되며, 완충 시 36홀을 연속 주행할 수 있다.

Yamaha는 1955년 설립된 엔진 및 전동모터 전문 기업으로, 본사는 일본 시즈오카현(Shizuoka)에 위치하고 있으며, 글로벌 최대 골프카트 업체 중 한 곳이다.

LG화학은 2013년부터 Yamaha와 리튬이온전용 골프카트 배터리 공급 관련 폭넓은 기술 협력을 진행해 왔으며, 주요 배터리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 단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현재 전 세계 전동 골프카트 시장 규모는 약 150만대 수준으로 다수의 글로벌 업체들이 기존 납축전지를 리튬이온배터리로 지속적으로 교체해 나가는 추세다.

또한, Yamaha는 이번 차세대 골프카트에 적용될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을 전 기종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LG화학의 추가 수주와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골프카트(저속전기차 포함) 시장은 2020년에 3조3,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6.6%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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