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중심부에서 1시간여 떨어진 '람 인트라' 지역에 위치한 참전용사 마을은 6·25 참전용사와 자제 등 약 2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 중 50여명이 한글 공부방에서 현재 한글을 배우고 있다.
이런 소식을 접한 서경석과 서경덕 교수는 2년전 이 곳을 직접 방문하여 책상,노트북,복합기,빔프로젝트,냉장고 등 한글 교육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를 기증하면서 첫 인연을 맺게 됐다.
이번 두번째 만남을 가진 서 교수는 "며칠전 10여명의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하게 됐고, 오늘 한글날을 맞아 한글 박물관 관람 및 한식 체험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서경석은 "방콕 한글 공부방 아이들을 한국에서 직접 보니 더 반가웠다. 앞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한글을 공부하고자 하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글 교육 기자재를 지속적으로 기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이날 오후에 학생들과 함께 동원육영재단을 방문하여 한글 에코백 만들기 체험 및 '한글 이야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또한 한글책 1009권을 기증하는 행사도 갖는다.
한편 서경석과 서 교수는 일본 교토의 '한글 공부방' 지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스크바, 상파울루, 토론토, 마닐라, 호치민, 방콕, 타슈켄트 등 전 세계 주요 도시 11곳에 한글 공부방을 지원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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