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광남 심판에게 항의하는 오재원.
[시사위크=한수인 기자] KBO 나광남 심판의 오심 논란이 온라인에서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나광남 심판은 지난해 4월 발생한 잇단 오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시작은 4월 27일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였다. 당시 1루심을 맡은 나광남 심판은 6최초 오재원의 타석에서 오심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오재원은 유격수 방면으로 깊은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이 타구는 NC 유격수 손시헌에게 잡혔고, 손시헌은 공을 2루로 던져 1루 주자 양의지를 포스아웃 시켰다. 이어 공을 받은 박민우는 재차 공을 1루로 뿌려 병살타를 시도했다. 나광남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오재원과 두산 측은 강하게 항의했다. 오재원의 발이 빨랐다는 주장이었다. 느린 그림으로 살펴본 결과 실제로 오재원의 발이 빨랐고, 공과의 차이도 확연했다. 이에 전상열 1루 주루코치는 물론 송일수 당시 두산 감독까지 강하게 항의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나광남 심판의 오심 논란은 이틀 뒤에도 계속됐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 이어 29일에 펼쳐진 SK 와이번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였다. 당시 나광남 심판은 2루심으로 나섰다.

문제는 2회초에 벌어졌다. 무사 1, 3루의 기회를 얻은 SK는 1루 주자 조동화가 2루로 도루를 시도했다. 나광남 심판의 선언은 세이프. 하지만 이번엔 확연히 공이 빨랐다. 중계화면 상으로도 아웃이 확실했다. 이에 기아 측은 선동렬 당시 감독까지 나서서 강하게 항의했지만 역시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나광남 심판은 3회초를 앞두고 다른 심판과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한편, 2014 시즌에는 나광남 심판 외에도 숱한 오심 논란이 발생하며 합의판정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KBO는 이번 시즌부터 비디오 판독 제도를 도입했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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